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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은 여전히 뿔났다...임시 황선홍호 가동하면 그만? '3월 A매치 보이콧'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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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를 앞두고 '황선홍호'가 임시 가동됐지만 축구팬들의 공분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및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내 선수 갈등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서다. 급기야 온라인상에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와 함께 'A매치 보이콧'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있다.
12일 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월 21일 한국 국가대표팀과 태국전 자리를 비워주세요(Leave Your Seat)'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확산되고 있다. 정 회장의 사진이 삽입된 포스터엔 "보이콧이 없다면 앞으로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서 웃음 지을 수 없다"며 "정 회장은 자신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삼아 왔다.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행동한다"고 적혔다. '정몽규 아웃(OUT)'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도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황선홍호는 18일 소집된 뒤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갖는다. 축구협회는 13일 오후 7시부터 태국과의 홈경기(21일) 온라인 티켓 예매를 오픈할 예정인데, 이 경기에 보이콧 조짐이 불고 있는 것.
황 감독이 전날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팀에 발탁한 부분도 논란을 부추겼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의 물리적 충돌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지난달 15일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선수단 사태에 대해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면 말씀드리겠다. 사실을 확인했지만 엇갈리는 부분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징계라는 것은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그때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차기 감독에게 미뤘다. 축구팬들은 축구협회가 약속했던 진상조사 및 징계 여부를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았다고 꼬집고 있다.
축구팬들이 가장 뿔난 부분은 '잃어버린 1년'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았지만 무전술과 원격 근무 등으로 일관해 발전된 게 없고, 정 회장이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에게 농담 삼아 한 말에 감독 됐다"고 밝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역대급 전력으로 꼽히는 현 대표팀을 두고도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매 경기 졸전하더니 4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안겼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은 쓴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축구협회는 선수 뒤에 꽁꽁 숨어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사퇴하라", "시간이 지나 여론이 묻히니까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과 경질,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은 도대체 누가 져야 하는가" 등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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