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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선수교체·선거구 획정·단일화… 40석 PK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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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은 수도권 못지않은 총선 주요 승부처다. 보수 텃밭인 동시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고지로 양 진영 모두에 정치적 의미가 크다. 역대 전적은 보수의 압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얻은 8석(20%)이 최고 성적표다. 4년 전 21대 총선도 국민의힘은 33석을 차지한 반면 민주당은 7석에 그쳤다. 의석수만 놓고 보면 보수의 철옹성이지만 민주당은 ‘해볼 만하다’고 벼른다. 1990년대까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득표율이 40% 수준으로 상승한 데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은 40석 전석 석권, 민주당은 15석이 목표다.
전국적인 이목을 끄는 곳은 야당세가 강한 '낙동강벨트'다. 기존에는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을, 부산 5개 지역구로 총 9석이었으나 부산 북구와 강서구가 분구되면서 10석으로 늘었다.
낙동강을 낀 선거구 가운데 5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그대로 공천해 수성을, 국민의힘은 중진들을 재배치해 판 흔들기에 나선다. 양산을에서는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선거구를 옮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한다. 전직 경남지사 간 18년 만의 리턴매치로 단숨에 전국구가 됐다. 선거구가 생겨난 2016년 이후 2차례 선거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매번 2%포인트 이내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김해을은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맞붙고, 지역구가 나뉜 부산 북갑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격돌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박빙이다.
역대 총선 때마다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부산 사하갑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 최인호(재선) 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대결한다. 선거구 조정으로 새로 편입된 신평2동이 변수로 꼽힌다. 신평2동은 지난 총선에서 조경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민주당 이상호 후보에게 1,793표 앞섰던 지역이다. 당시 최인호 의원이 2위 김척수 후보를 697표 차로 따돌렸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구 조정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갑도 고령층이 많은 회현동이 편입됐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민홍철(3선) 의원이 표밭을 갈고 있고, 국민의힘은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공천을 확정 지었다. 인구 감소로 선거구가 통합된 부산 남구는 기존 남갑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남을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현역 대 현역 대결구도로 치러진다.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울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인 동구와 북구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1년 전 4·5재보궐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교육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 모두 패배해 민심 이반이 감지되기도 했다. 특히 북구는 지난 대선에서 영남지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선 곳이다. 동구에선 국민의힘이 권명호 의원을, 민주당이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각각 단수 공천했고, 노동당 이장우 시당위원장이 민주노총의 진보단일 후보로 나서 3강 구도다. 북구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했으나 현역인 이상헌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대동 전 의원이 본선 후보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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