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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좀 그만 죽입시다"... 할리우드 배우들 가슴 물들인 '붉은 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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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배우들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중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휴전을 의미하는 붉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시상식에 참여했다. 시상식장 밖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붉은 배지를 착용한 배우들이 등장했다. 영화 '가여운 것들'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마크 러팔로부터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마허샬라 알리, 가수 빌리 아이리시와 그의 친오빠 피니어스 오코넬 등은 붉은색 바탕에 손바닥이 그려진 동그란 배지를 옷에 달았다. 손바닥에는 검은색 작은 하트가 박혀 있다.
'가여운 것들'에 출연한 배우 라미 유세프도 이날 붉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시상식에 참석해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지속적 정의와 평화를 원한다"며 "'아이들을 죽이는 것을 제발 좀 멈춥시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배지는 '아티스트 포 시즈파이어(Artists4Ceasefire, 휴전을 위한 예술가들)'를 상징한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인 모임이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벤 애플렉,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배우 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상식 밖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상식이 열리기 3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행진하면서 주변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즉시 휴전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한 사망자는 최근 3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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