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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상훈·진양혜 등 530명 비례 도전... '전진 배치 검토' 호남엔 누가?

입력
2024.03.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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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說' 인요한은 명단 비공개 요청
호남 출신으로는 '尹 측근' 주기환 등 신청
윤도현·한지아 비대위원, 진종오 등 영입인재

안상훈 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이 지난해 3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근로시간 개편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안상훈 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이 지난해 3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근로시간 개편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공천에 53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엔 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수석을 지낸 안상훈 전 수석과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이 있는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도 포함됐다.

국민의미래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을 공개했다. 남성은 331명(62.5%)으로 199명(37.5%)인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청자 가운데 112명은 신청 사실을 비공개로 요청, 이날 공개되지는 않았다.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전날 신청서를 제출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비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혁신위 활동 종료 후 불출마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당의 설득에 최근 비례 출마로 마음을 돌렸다. 인 전 위원장은 여당에 부족한 호남(전남 순천) 출신이란 장점에다, 혁신위를 이끌면서 중도확장적 이미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선 인 전 위원장을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명단엔 호남 출신 인물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지역 대표성 강화를 위해 호남 출신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배숙 전 의원 △김가람 전 최고위원 △김화진 전 전남도당 위원장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 2명의 비상대책위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사격황제' 진종오 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영입인재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외교·국방·안보 분야엔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남성욱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겸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환경·기후 분야에서는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청년·여성의 신청이 많았다. 과학기술계에서는 나노 섬유 분야 전문가인 김익수 일본 신슈대학 석좌교수,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교수 등이 신청했다.

언론인 출신도 여럿 눈에 띄었다. 김장겸 전 MBC 사장과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등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등을 최초로 파헤친 국회 보좌관 출신의 이준우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도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유일준)는 이날 4차 회의를 열어 공천 신청자 530명 중 총 33명을 공천 부적격자로 의결했다. 부적격자 명단은 별도 공개되지 않았다. 당은 "공천 부적격 기준에 따른 당 클린공천지원단의 서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미래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비례 의석수가 46석이라는 점에서 40명 안팎이 비례 후보 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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