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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살릴 200톤 식량, 이르면 10일 바닷길로 첫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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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할 선박이 키프로스에서 빠르면 10일(현지시간) 출발한다. 바닷길로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9일 국제구호단체 오픈암스(Open Arms)와 월드센트럴키친(WCK)은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단체 이름과 같은 선박 '오픈암스호(號)'에 생필품 200톤을 선적하고 있다. 물을 비롯한 기본 식료품과 쌀, 밀가루, 통조림 등이 포함됐다. 3주째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한 채 대기 중이던 오픈암스호는 이르면 10일 출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 해상 통로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건 처음이다. 라르나카에서 가자지구 해안까지는 배로 최소 1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가자지구에서 북서쪽으로 370㎞가량 떨어진 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자지구와 가장 가깝다.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24시간 내로 구호품 선박이 라르나카에서 출항할 것"이라며 "안보상 이유로 구체적인 출항 시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오픈암스 측은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해상 구호 통로를 만들려는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의 예인선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수백 톤을 실은 채 당장이라도 출항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키프로스와 가자지구를 잇는 해상 통로로 구호품을 운송하기 위한 '아말테이아 구상'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가자지구에 운영 중인 항구가 없는 상황에서 초기 구호품 선박이 어디에 배를 댈지는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집권 세력이 된 2007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해상 접근을 통제해 왔다. 미국 국방부는 가자지구 해안에 구호품 전달을 위한 '임시 항구' 설치 계획과 함께 "항구 건설에 최대 6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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