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 미래' 당명 변경 없이 직진… 10일 필승결의대회"

"설훈, 홍영표도 현 당명 수용"

이낙연(가운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가 지금의 당명으로 총선에 임하기로 했다. 설훈·홍영표 의원 합류를 계기로 당명 변경을 검토했지만, 유권자 혼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현 당명 유지를 결정한 것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 중앙위원회가 현재의 당명을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미래의 이름으로 직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명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혼란과 고민을 드렸던 점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최근 당명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들었다. 이 공동대표는 "새로 합류할 동지들과의 연대, 민주세력의 연합과 확장, 정체된 지지율 제고를 위해 어떻게 할지 잠 못 이루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설훈, 홍영표 동지는 현행 당명을 수용해 줬다"며 "그러나 선거현장의 의견을 듣고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본 결과, 최종 정리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논의 결과, 반복되는 당명 변경으로 혼동을 부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현 당명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동대표는 "방탄정치 청산과 민주주의 개선, 차악의 선택을 강요받는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고자 시작한 신당에의 길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것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지켜봐 주고 지지해 주는 13만 당원 동지 여러분 덕에 고비마다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새로운미래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지지 호소에 나선다. 이후 이낙연·홍영표·김종민 3인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11일쯤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도 출범시키는 등 총선 체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