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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SG발 주가폭락, 키움 반대매매 탓"... 키움 "시간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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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의 주범으로 구속기소된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가 주가폭락 배후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측은 라 대표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최욱진)는 8일 라 대표 등이 김 전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을 상대로 낸 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라 대표 측은 "원고가 보유해 정상적으로 거래되던 8개 종목이 피고 측의 대량 매도와 불법적 반대매매로 갑자기 폭락해 하한가를 찍었다"면서 그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시세조종과 관련해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라 대표는 이날 법정에 직접 나와 "(손배소 제기는) 개인의 재산을 돌려받고자 하는 게 아니라 사건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조사에서 물어봤더니 검찰도 키움증권이 반대매매가 성립하지 않았음에도 반대매매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라 대표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7,305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태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형 주가조작"으로 보고 있다.
라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공매도를 통해 주가를 낮추려 했고, SG증권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융자 상환을 위한 강제 매각)가 발생해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이 주가폭락의 진짜 배후라는 것이다.
김 전 회장 측은 재판부에 라 대표 주장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회장 측 대리인은 "주가조작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라 대표가 책임을 피고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제기한 소송"이라며 "입증할 증거가 없어 기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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