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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틀 연속 훈련 현지지도…'적 수도 타격권' 포병부대 시찰

입력
2024.03.08 12:00
수정
2024.03.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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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서해상 표적 포 사격 훈련 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 시찰에 나서 쌍안경으로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 시찰에 나서 쌍안경으로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타격할 수 있는 포병 부대 훈련을 시찰했다. 연이틀 군부대 훈련장을 찾으며,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8일 보도했다. 훈련 시찰에는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등이 참석했다.

신문은 "훈련은 포병부대의 화력 타격 능력을 위력시위와 경기진행의 방법으로 검열 평가했다"며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둔 국경선 부근의 장거리 포병 구분대(대대 이하 부대 단위)들의 위력 시위 사격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명중 발수와 임무 수행 시간을 종합해 부대별로 순위를 매기는 훈련도 이어졌다.

7일 북한 포병부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하에 포사격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훈련에 서울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도 참가했다고 밝혔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7일 북한 포병부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하에 포사격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훈련에 서울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도 참가했다고 밝혔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 위원장은 "모든 포병 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 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군부대 훈련을 시찰했다.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찾아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실전 훈련의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어제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5시쯤까지 남포일대에서 서해상 표적을 대상으로 수십 문의 방사포 및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이 훈련을 위해 장비를 전개하는 등의 훈련 준비부터 사격까지 관련 활동을 감시·추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FS 연습과 연합 훈련을 내실 있게 시행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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