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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공 들이는 네이버, 첨단 교통 시스템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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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첨단 기술을 잇따라 수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우디 주요 도시의 디지털트윈(가상 모형·현실 세계를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지능형 교통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7일 사우디 대중교통공사인 SAPTCO(Saudi Public Transport Company)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APTCO는 자회사 DMS를 통해 사우디 전역에서 약 8,000대의 버스와 차량을 운영하며 사우디의 대중교통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이버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에 디지털 트윈 기반의 차량용 고정밀 지도(HD지도)와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교통 상황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최근 대규모 인프라·주택 단지 확충으로 도시 내 교통 체증이 가중되면서 데이터 기반의 효과적 의사 결정을 위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교통 상황 시뮬레이션이 꼭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SAPTCO의 지능형 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 Systems·ITS)을 위한 별도의 '소버린(Sovereign·주권) 클라우드' 구축도 협의하고 있다. AI 기반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지능형 CCTV를 활용해 탑승자·운전자 인식, 네이버의 '클로바 비전'(CLOVA Vision)을 통한 얼굴 인식 요금 결제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와 로봇, 클라우드 등 각종 기술을 수출하며 사우디와 밀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1억 달러(약 1,330억 원)를 웃도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중동 진출의 물꼬를 텄다. 최근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자회사에 AI, 클라우드 기술을 이식하기로 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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