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영등포갑 허은아 전략공천… 김영주·채현일과 3자 구도

입력
2024.03.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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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겨냥 "민주당 후보 둘이 나와 기만"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이 7일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4·10 총선 서울 영등포갑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영등포갑은 김영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꿔 출마하는 지역구다. 허 수석대변인 출마로 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김 의원, 허 수석대변인 간 3자 구도가 형성됐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 수석대변인 영등포갑 공천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영등포구에서 20년 가까이 살기도 했고, 또 영등포갑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과 구 정치세력 심판을 판단하시라고 허 수석대변인 스스로가 노력해보겠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천은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국회부의장인 김 의원이, 민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면서 생긴 틈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허 수석대변인은 "옷만 바꿔 입었을 뿐 며칠 전까지 민주당 의원이었던 분, 그리고 (현재) 민주당분 두 분으로 후보를 내고 영등포구민을 기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옷 색깔만 바뀐다고 그 정치인이 생각해온 정치 철학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느 사람이 영등포구민의 보수정치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국민들이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착화된 거대 양당 정치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허 수석대변인은 "양당 기득권이 독점을 하려 하는 기만이 영등포구에 2명의 민주당 출신 후보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라며 "이를 개혁신당이 꼭 깨겠다"고 덧붙였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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