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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민주당, 조국의 강 다시 입수"···조국·이재명 만남에 '방탄 연대' 비판

입력
2024.03.06 11:58
수정
2024.03.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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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감옥 안 가려고 오월동주" 지적
이낙연 "법치주의의 붕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4·10 총선에서 협력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여권과 제3지대에선 "방탄 연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한 게 아니냐는 공세다.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연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선거 연대가 아니고 방탄 연대라고 생각한다"며 "두 분 다 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의 만남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농락하고 희화화시키는 엽기적인 장면"이라며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을 꾀하겠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거론했던 '조국의 강'도 다시 등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제가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얘기했었고 민주당이 국민적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사죄드린다는 취지로 사과도 했었다"며 "또 한 번 허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유불리에 따라 "강 건넜다가 다시 조국의 강에 입수하고 다이빙하고 헤엄치는 식"이라고 했다.

조 대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지"라며 협력의 뜻을 밝혔지만 '오월동주'(적들이 한배에 탄 모양)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본인들 감옥 안 가기 위한, 정치적 복권을 받기 위한 오월동주"라며 "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돼서 한번 살아보자는 건데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야권에서 자기들 스스로 대권후보라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같이 가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로 아마 그 배가 산산조각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조국혁신당을 향해 "법치주의의 붕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어찌 됐던 고등법원에서 징역 2년의 유죄가 확정되신 분인데 그렇다면 반성과 사과, 자숙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교도소에 가 계시는 송영길 전 대표까지도 협력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어떻게 보겠나. 법치주의의 붕괴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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