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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에 2형 당뇨병까지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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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관련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늘어나고, 특히 2형 당뇨병이 있다면 위험도가 4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를 넘긴 상태다. 지방간은 흔히 과음해 발생하는 ‘애주간 질환’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돼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7만7,00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 둘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박철영 교수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했다.
박 교수는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기만 해도 사망률이 높게 증가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 선별 및 예방이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국제영국의학저널(BMJ)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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