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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향엽 공천' 민주당 겨냥 "사천 넘어 이재명 명천"

입력
2024.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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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공천을 언급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한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위인설관 공천)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전 비서관은 2년 전 대선 당시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 수행을 담당했다. 민주당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했고, 1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지역구에 권 전 비서관 공천을 확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역 서동용 의원에게) 경선 기회도 안 주고 갑자기 여성특구 지정 후 일방적 낙하산 공천을 했다"며 "민주당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건 이 지역구가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가 "언론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 물 썩는 소리는 외면한다"며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국민의힘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받아쳤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고인 물' 발언에 대해 "민주당 공천에 대한 자기비판인 줄 알았다"며 "그런다고 비명횡사가 비명횡재가 되지 않는다. 민주당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고 반격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공천을 밀어붙였다고 하니 사천을 넘어 '이재명 명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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