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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수행' 권향엽 전략공천... '이재명 사천' 논란 확산

입력
2024.03.04 20:00
수정
2024.03.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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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일 '여성 전략 특구'
현역 서동용 반발, 재심 신청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의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이 끝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의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이 끝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 수행을 담당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전략공천을 두고 잡음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공천 배제된 현역 서동용 의원은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자체가 권 전 비서관 공천을 위한 수순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전 비서관 공천을 확정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호남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스스로 약속을 깨고 당규가 정한 절차와 원칙까지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들지 않았다. 금품수수 같은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전략 선거구 지정은 절차와 과정이 이상하다. 무소불위의 공관위 결정으로 인해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일단 당에 재심을 요구한 상태다.

권 전 비서관 경력 때문에 논란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 부실장을 맡아 김혜경씨 일정과 수행을 담당했다. 더구나 4년 전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 경선에서 서 의원에게 패배했다. 4일까지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곳은 이 지역이 유일하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여수MBC·목포MBC 의뢰로 지난 1월 28, 29일 만 18세 이상 지역주민 504명을 대상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서 의원을 지지하는 응답은 26%로, 권 전 비서관 응답 비율(12%)보다 두 배가 넘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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