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정성호 비공개 회동..."북부특자도 당 차원 전폭 지원하겠다"

입력
2024.03.04 18:44
수정
2024.03.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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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원 전무 비판 위로 차원인 듯

김동연 지사와 정성호 의원이 4일 경기도청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실 제공

김동연 지사와 정성호 의원이 4일 경기도청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실 제공

민주당의 경기 홀대론(▶관련 기사 : 김동연 경기지사 "나만 싸우나?"...정부여당 세몰이 하는데 민주당 지원 없어)과 관련, 친명 좌장격인 정성호(양주)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4일 전격 비공개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정 의원이 전날 오후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해 이뤄졌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 현안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지원이 전무한데 대해 계파∙공천 갈등을 빗대 SNS에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지사는 또 5일 봉하와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6일 부산에서 있을 한 고교야구대회에 시구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성호 의원의 방문은 이와 관련, 경기도 홀대론을 불식시키고 향후 민주당 대응 방안과 경기도 총선 공약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자칫 문∙명 갈등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당부의 말을 전하기 위한 자리로도 풀이된다.

이날 만남은 1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경기도 차원의 별도의 브리핑은 없었다. 김 지사와 정 의원은 양주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혁신형 공공병원 유치 등 양주시 현안을 논의한 뒤 배석자들을 물리치고 독대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김 지사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공약으로 넣고 당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공천이나 계파 갈등 같은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경기도정을 잘 이끌어주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임을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양주시 현안 등 경기도와 양주시의 행정적인 지원 여부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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