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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충남 천안부터 격전지 순회 시작..."충청 시민 마음 얻는 게 이번 선거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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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을 방문하며 격전지 순회의 시작을 알렸다. 천안은 '전통의 스윙보터'인 충청권 내에서 대표적인 국민의힘 험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마침내 천안을 탈환하겠다는 목표 아래 충청권 전체로도 '천안발(發)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한 뒤,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그는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충청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이 선거를 출발하는 마음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집중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공천을 보면 '어차피 너네 우리 찍을 것 아니냐' 마인드 같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어 천안갑 단수공천을 받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내세우며 "(반대로) 저와 신 전 차관은 천안시민의 삶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느껴지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에 천안은 충청권 험지 중 한 곳이다. 지난달 기준 평균 연령 41.6세로 아산(41.5세)과 함께 충남(45.9세)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이 '보수 색깔'의 국민의힘에는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실제로 2020년 총선에서 전체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에 패했으며, 천안갑의 경우 2000년부터 20대 총선을 제외한다면 단 한 번도 진보정당을 이기지 못했다.
물론 한 위원장 등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측면은 있다. 2020년 총선에서 문진석(천안갑) 민주당 의원과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신 전 차관의 득표율 차가 1.42%포인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침 문 의원과 신 전 차관은 이번 총선에서 '리턴 매치'가 예정돼 있다. 천안을의 경우 양당 모두 경선이 진행 중이고, 천안병은 국민의힘 경선 승리자가 현역 이정문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 위원장은 천안을 시작으로, 이번주 격전지 방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충청권의 핵심 중 한 곳인 충북 청주시를 5일 방문한 뒤, 7일 경기 수원시, 8일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를 차례로 찾는다. 2020년 총선에서 대부분 패한 곳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들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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