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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4선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민주당에서 꽃길 걷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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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민주당의 하위 20% 평가에 반발, 탈당을 결정했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5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아 온 큰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부의장의 입당식을 열었다.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한 위원장은 입당식에서 김 부의장에게 직접 빨간색 당 점퍼를 입혀줬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의 현역의원 하위 20% 평가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입당 권유를 받고, 지난 3일 입당 제안을 수락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를 해 온 큰 정치인"이라며 "그런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 생각과 같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는 정당"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과 함께 국민의 미래를 위한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입당식 직전 개최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부의장이 대표발의한 이른바 '간첩법(형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우리가 이번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현행 헌법이 북한 등 '적국'을 위해 간첩행위를 한 경우에만 간첩죄에 해당하는 데 따른 '사각지대'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여태껏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듯 앞으로도 생활 정치와 주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를 기존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어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명 공천' 비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을 마친 뒤 '민주당에서 4선을 하고,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하는 등 '꽃길'을 걸었다'는 취지의 기자들의 질문에 "꽃길을 걷지 않았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온 건 국민들의 응원과 영등포 주민들의 지지 때문이었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열심히 일했던 의원들이 하위 10%를 받고, 전략적으로 친명 후보들을 집어넣는 걸 보고 부당하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현역의원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8일에는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과 이 의원이 단수공천받은 대전 유성을은 국민의힘 '험지'로 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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