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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조용한 공천? 고인 물 썩는 소리 외면”

입력
2024.03.04 12:30
수정
2024.03.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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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공천 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민의힘의 무리한 검사 공천과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 물 공천은 엄청한 소음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공천에 대해 항의가 없지 않지만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여당의) 난장판 공천은 조용한 공천의 극히 일부분으로 취급하고, 민주당의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불평은 침소봉대해 대란이 발생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했다. 또한 "언론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 물 썩는 소리는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여당 당사 앞에서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분신 시도가 발생한 것을 두고 '조용한 공천 속 일부 소란'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불만이다.

이 대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공천에 대해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며 "조만간 대진표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후보들이 양질의 후보지만 그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더 나은 후보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후보로 나서지 못한 이들의) 아픔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정말 총력을 다해서 치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이 대표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된 것을 지적하며 "나중에 돌려줬다고 하는데 돌려줄 봉투를 왜 받나. 쇼를 해도 뭐 그런 쇼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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