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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임종석 '수용' 결단 감사…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입력
2024.03.04 09:33
수정
2024.03.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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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하면 좋은 일' 문자 보내"
"패배하면 대역 죄인… 반드시 승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전 전 위원장은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결단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빠른 시일 내 찾아뵙고 수락을 해주시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가능하다면 이날 중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그동안 임 전 실장과 여러 차례 소통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간적인 미안함 때문에 송구스럽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연락도 드렸는데 아마 많이 힘드셔서 제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며 "'제게 유감은 없지만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는 문자는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몇 번 '앞으로 선당후사를 하면 더 좋은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만나 뵙고 의논드리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어디든 찾아뵈려고 했는데 아마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만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전 전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당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기 때문에 탈당 결정은 하지 않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도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지 않고 임 전 실장의 결정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선거 운동을)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연신 손을 내밀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가 이 지역에서 패배를 한다면 대역 죄인이 된다고 하신다"며 "만약 도와주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 희생을 딛고 제가 공천을 받았기에 죽을 힘을 다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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