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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본 위스키?… 홈플러스 할인 행사 논란

입력
2024.03.01 15:00
수정
2024.03.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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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창립 기념 행사 일환
1일, 日 인기 위스키 할인 판매
"3·1절 행사로 부적절" 비판에
"다른 주류도 함께 할인" 해명

홈플러스 측에서 공지한 창립 기념행사 주류 할인 품목 안내 판촉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홈플러스 측에서 공지한 창립 기념행사 주류 할인 품목 안내 판촉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3·1절에 일본 위스키 할인 행사를 진행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홈플러스는 1일 창립 기념 할인 행사를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주류 품목의 경우 이날부터 3일간 인기 위스키를 할인가격으로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문제는 3월 1일 할인 품목에서 발생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날 일본 제품인 산토리 히비키, 하쿠슈 DR, 야마자키 12년을 할인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이와 다른 맥켈란, 글렌알라키를, 3일에는 발베니를 할인한다.

일본 위스키를 3·1절에만 할인 판매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왜 하필 3·1절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위스키 전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에 시민들이 일본 위스키를 구입하려고 오픈런하는 상황을 만들다니 역설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행사를 기획할 때 3월 1일과 일본 주류 간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못했어도 문제고, 알고도 진행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선 문제시할 게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 위스키에 대한 국내 수요가 이미 크다 보니 그에 따라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거나 "일반적인 주류 할인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

홈플러스 측은 할인 판매 시기를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3·1절에는 일본 주류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 주류들도 할인 판매한다"며 "이번 행사가 일본 주류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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