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홍영표 컷오프 매우 부적절…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이냐"

입력
2024.03.01 11:45
수정
2024.03.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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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페널티 안고도 의지… 경선 붙였어야"
"공관위 내 일방적 결정 문제 제기… 여러 명 있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 재의의 건에 대한 투표를 마치고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 재의의 건에 대한 투표를 마치고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친문재인(친문)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공천배제 결정을 두고 "전략공관위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경선만 하면 나는 탈당까지는 생각 안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이걸 컷오프(공천배제)시켰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략공관위는 전날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경선을 결정했다. 현역 평가 '하위 10%'를 받은 홍 의원은 경선에 나서도 총점의 30%를 감산받는 상황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경쟁하는 분들이 신인이기 때문에 10% 가산점을 받으면, 사실상 (홍 의원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40점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선을 붙여야 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비이재명(비명)계 중진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의원에 대해서도 "최소한 경선 과정에는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홍 의원 공천배제에 대해 "지역 사정과 당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그런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만 했다.

공관위원에서 사퇴한 이재정 의원이 기동민(재선·서울 성북을) 의원 공천배제를 문제 삼은 사실을 거론한 홍 원내대표는 "그동안 누적된 과정의 결과라고 생각된다"며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이 잘 안 되고 이미 정해진 형태로 일방적으로 가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배제에 대해서는 "(임 전 실장이) 결정이 나기까지는 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다 판단하고 결정하겠지만, 그렇게 (탈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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