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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자 주민 발포 사태에 "상반된 두 이야기 있어… 사실 확인 중"

입력
2024.03.01 08:40
수정
2024.03.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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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까지 휴전 협상 타결 힘들 듯"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가자시티 인근에서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을 에워싸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이 이날 공개한 항공사진이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가자시티 인근에서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을 에워싸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이 이날 공개한 항공사진이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총격을 가해 100명 이상이 숨진 참사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州) 국경 지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 “현재 확인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측의) 상반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며 “아직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전 IDF가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IDF는 방어 차원에서 경고 사격을 했을 뿐이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구호 트럭을 약탈하고자 몰려드는 과정에서 압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꼬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했다. 아마도 다음 주 월요일(3월 4일)까지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26일 협상 타결 기대감을 보이며 “다음 달(3월) 4일까지 휴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던 발언을 철회한 것이다.

전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전쟁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3만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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