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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스타 된 노인 돌봄 로봇 '효돌'...국내선 이미 1만 명 어르신과 함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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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기 어려워 하시는데 효돌은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김지희 효돌 대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이례적으로 상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로봇인 효돌이 주인공이다.
효돌은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글로모·GLOMO)를 수상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는 글로모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 권위 상으로 꼽힌다.
효돌은 AI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가 고민하는 노인 돌봄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라 그란 비아 제7전시홀의 통합 한국관에 차려진 효돌 부스에선 외국인 관람객이 무리 지어 방문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효돌의 겉모습은 아이를 닮은 인형이어서 눈에 띈다. 로봇 내부는 각종 센서와 AI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인형의 손을 잡거나 만지면 작동한다. 효돌과 연동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나 자녀가 기상·취침 시간과 약 먹는 시간 등을 설정해두면 때에 맞춰 알려준다.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있어서 노인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알림도 보낸다.
특히 지난해 효돌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생성형AI인 '챗GPT'를 접목해 이용자와 쌍방향 대화도 가능해졌다. 노인들의 말동무와 같은 '손자 역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다양한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통한 치매 예방, 사용자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인과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일종의 '건강관리 리포트'도 작성한다.
효돌 측은 이런 기능들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약 16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만 명의 노인들이 실제로 효돌을 사용하고 있다.
효돌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영어 버전 챗GPT가 담긴 효돌은 영어 대화를 더 잘한다고 한다. 또한 스마트홈 서비스와 효돌을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는 젊은 사람이나 잘 사는 사람보다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더 필요하기 때문에 효돌이가 컨트롤러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유럽, 북미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건강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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