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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AI 검수 ②명장 과외 ③전액 환불...'비계 삼겹살' 논란 올해엔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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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삼겹살 데이'(3월 3일)를 앞두고 '비계 삼겹살' 전쟁에 한창이다. 지난해 불거진 비계 삼겹살 논란 때문에 판매량은 줄고 기업 이미지도 크게 나빠졌던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삼겹살 지방 검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축산 명장'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게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도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에 나서겠다며 힘을 보탰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적정 수준의 지방 관리를 핵심 과제로 두고 삼겹살 품질 개선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우선 입고 단계에서부터 샘플 검사 횟수를 두 배 늘렸다. 지방이 많은 흉추 5번과 9번 사이 부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최종 상품화 단계에서는 '떡 지방'(과다하게 생성된 지방 덩어리)이 만들어지는 흉추 10~14번 갈빗대 부위를 모두 자른다. 이전에는 해당 부위를 사선으로 베어내 살코기가 있는 부분을 남겼지만 일자로 썰어 떡 지방 부위 전체를 제거하도록 작업 기준을 크게 높인 것.
이마트 역시 자사가 운영하는 축산물 가공센터(미트센터)에서 상품 생산 시 과지방 상품을 집중적으로 골라낸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행사를 진행할 땐 미트센터 1차 지방 제거에 이어 2차로 지방을 없애는 작업 공정을 새로 추가했다. 이를 거쳐 매장에서 최종 진열할 때에도 지방이 너무 많은지 여부를 한 번 더 따져보고 필요할 때 추가로 제거 작업을 한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지난달 21일부터 삼겹살 품질 검수 AI 선별 시스템을 가동했다. 딥러닝 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골라내는 기술이다. 이승현 롯데마트 축산팀 상품기획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황금 비율 삼겹살만을 취급해 매장을 찾은 고객이 최고의 쇼핑 만족도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과지방 AI 테크 모델을 서둘러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트센터에서 삼겹살 포장 시 컴퓨터 '비전'(VISION)이 사진을 찍어 지방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자동으로 식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겹살 지방 손질 가이드라인을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도입한 홈플러스는 이번 삼겹살데이를 대비해 길게는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축산 명장'이 전국 주요 점포를 돌면서 삼겹살 지방 정선을 중심으로 '족집게 과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쓱닷컴)에서 삼겹살을 샀는데 만약 품질에 만족스럽지 않다면 '신선보장제도'를 활용해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하면 된다. 이 제도에 따라 쓱닷컴에서 신선식품을 산 고객이 제품 신선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교환 및 환불 처리를 보장한다. 쓱닷컴은 지난해 3월 '비계 삼겹살' 논란 이후 지난해 7월부터 개선 조치를 적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4~12월 기준 삼겹살 품질 불만 관련 문의 건수는 22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도 올해 삼겹살 데이 행사 때 온라인 및 매장에서 삼겹살 지방 두께에 대한 고객 불만이 생기면 '신선 A/S' 제도를 통해 환불 처리를 돕는다. 동시에 해당 점포를 직접 확인해 경고 및 재발방지 주의를 주고 있다. 신선 A/S는 홈플러스가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로 고객이 신선식품 전 품목에 대해 맛·색·당도·식감 등 품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100% 교환·환불해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지난해 돈육 구매 고객 불만 건수는 전년 대비 절반가량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지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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