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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은혜 김기현 장예찬 공천... 지역구 '현역 불패' 깨졌다

입력
2024.02.28 19:00
수정
2024.02.28 2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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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19명 가운데 4명 패배… 12명 '본선행'
대통령실 출신 김은혜 제외하곤 대거 '고배'
정영환 "신인 득표율 낮다… 현역 메리트 있어"

김기현(가운데)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가운데)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총선 경선에서 28일 첫 지역구 현역 의원 탈락자가 나왔다. 이주환(초선·부산 연제) 전봉민(초선·부산 수영) 김용판(초선·대구 달서병) 의원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공천 과정에서 지적된 '현역 불패' 신화가 깨진 것이다. 다만 이날 현역 의원 19명 가운데 김기현 전 대표를 비롯한 12명은 경선에서 승리하고 3명은 결선에 진출해 여당의 '시스템 공천'이 여전히 현역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선 김희정 전 의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각각 이주환 전봉민 의원을 꺾었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김용판 의원을 눌렀다.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은 서울 양천갑 결선 투표에서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에게 패배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중진 의원들은 건재했다. 부산 이헌승(3선·부산진을) 백종헌(초선·금정) 의원을 비롯해 대구 주호영(5선·수성갑) 김상훈(3선·서구) 김승수(초선·북을) 의원이 승리했다. 울산 남을에선 여러 차례 '헌신'을 강요받았으나 버텨낸 김기현(4선) 전 대표가 박맹우 전 의원의 추격을 따돌렸다.

울주에서는 초선 서범수 의원이 장능인 전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에게 이겼다. 서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 의원의 동생으로, 이번에도 '형제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 동래의 김희곤(초선) 의원은 당직자 출신인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과, 대구 중남을의 초선 임병헌 의원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과 결선을 치른다.

텃밭인 경북에서는 현역 탈락자가 전무했다. 김정재(재선·포항북) 김석기(재선·경주) 송언석(재선·김천) 구자근(초선·구미갑) 임이자(재선·상주문경)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김병욱(초선·포항남울릉) 의원은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과 결선을 치른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선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승리했다. 대전 대덕에선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유성갑에선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결선 투표가 치러진 경기 광주을에선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공천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대통령실이나 내각 출신들은 대거 고배를 마셨다. 송파병에 출마한 김성용 전 행정관은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에게 패했고, 대구 서구에 출마한 성은경 전 행정관도 본선행에 실패했다. 세종을에 도전했던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에게, 경북 김천에 출마했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송언석 의원에게 패배했다. 구미갑에서는 김찬영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고배를 마셨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불패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신인들의 득표율이 낮아, 현역들의 메리트(장점)가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선 1, 2년 정도 공을 좀 들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여야 본선 대진표가 추가로 확정됐다. 경기 성남분당을에선 김은혜 전 수석과 현역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서울 송파병에선 김근식 전 실장과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김도형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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