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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100그루 밑동만 댕강"... 이번엔 '대전 포도' 절도

입력
2024.02.28 16:43
수정
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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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포도농장 2곳서 경찰 신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외곽의 농장들에서 포도나무 100그루가 잘려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대전유성경찰서는 농장주 2명의 신고를 받고 포도나무 100그루를 베어간 절도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안산동에 있는 한 포도나무 밭 주인 A씨는 "누군가 포도나무 50그루를 훔쳐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오랜만에 밭에 찾아갔다가 나무 50그루가 밑동만 남은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4일 유성구 반석동의 한 포도농장에서도 주인이 나무 50그루가 밑동만 남은 걸 발견하고는 고민하다 열흘 뒤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겨울이라 농장주의 발길이 뜸해진 틈을 타 벌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농장 근처엔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 범행 시기도 명확하지 않아 범인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인이 포도 과실이 아닌 나무줄기만 수십 그루씩 잘라간 이유도 여전히 의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수사해 추가 피해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8개 농가에서 출하를 앞둔 수백 ㎏ 딸기가 사라져 수사에 나섰다. 딸기 절도범으로 밝혀진 이웃주민 50대 남성 A씨는 상습 절도 혐의 등으로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A씨는 인적이 드문 밤 시설하우스에 들어가 딸기 약 390㎏, 시가 780만 원어치를 훔친 뒤 인근 주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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