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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또 역대 최저... 내년 합계출산율 0.7명 깨질 듯

입력
2024.02.28 12:00
수정
2024.0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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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출생사망통계
출생아 23만, 합계출산율 0.72
모두 역대 최저...OECD 꼴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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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7명에 턱걸이했지만 저출산 기조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내년엔 0.6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23만 명으로 8년 연속 뒷걸음질 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3년(43만6,455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20만 명(47%)이 줄었다.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이미 0.65명까지 하락한 만큼 내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0.7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1.58명‧2021년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3.0명으로 가장 높고, 일본(1.3명)도 한국을 크게 웃돈다.

저출산 기조는 여러 지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태어난 첫째 아이 수는 전년보다 4.6% 줄었으나, 둘째 아이는 11.4%, 셋째 아이는 14.5% 급감했다. 그만큼 아이를 더 낳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요 출산 연령층인 25~29세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21.4명)도 전년(24.0명)보다 떨어졌다. 30~34세 출산율 역시 같은 기간 하락(73.5명→66.7명)했다. 10년 전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65.9명, 30~34세 여성은 111.4명이었다. 연령별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한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전남(0.97명)이 가장 높았고 강원‧충북(0.89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0.55명)은 해당 수치가 가장 낮았고, 다음은 부산(0.66명)이었다.

사망자 수(35만2,000명)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인구는 12만2,800명 자연감소했다. 2020년 인구 감소로 돌아선 뒤 자연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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