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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설훈 탈당 "이재명은 연산군... 민주당엔 아부와 찬양만 남았다"

입력
2024.02.28 09:30
수정
2024.02.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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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평가에 반발해 탈당
"민주당, 이재명 방탄 정당 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 21일 당내모임 '민평련'과의 간담회에 앞서 설훈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 21일 당내모임 '민평련'과의 간담회에 앞서 설훈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비이재명(비명)계 대표 인사인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설 의원은 자신이 하위 10% 평가 대상에 포함된 데 반발하며, 탈당을 예고해왔다. 설 의원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불출마해야 민주당이 산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40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이 부정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설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은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하는 공당(公黨)이었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빗대며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찬양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했다.

설 의원은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이제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고 탈당의 변을 마무리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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