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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금융 실적 3년 만에 세 배… 투자 생태계 넓히는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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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4,290억 원→9,257억 원→1조2,668억 원→1조3,530억 원. KB증권이 2020~2023년(잠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과 투자, 대출 영역에서 기록한 실적이다. ‘착한 투자’에 힘을 쏟은 결과, 3년 만에 규모가 세 배 넘게 불었다.
자본시장과 환경·사회적 가치를 잇는 KB증권의 ‘ESG 플러스 i(투자)’ 전략은 계속 진화 중이다. 소셜벤처 육성에 뛰어들고,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동참하는 등 보폭을 넓혀 “세상을 바꾸는 금융” 목표에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KB증권의 ESG경영에서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본업인 ‘투자’다. 특히 채권 발행시장 전통의 최강자답게 ESG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시장에서 발행 주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ESG채권은 일반적으로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발행되는데, 조달한 자금을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만 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그간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처음으로 원화 채권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탄소배출권 시장’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말 탄소배출권 시장(K-ETS) 거래중개 회원 자격을 부여받아 처음 자기매매 형태로 할당배출권을 거래하기 시작했고, 2022년 말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의 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시장조성자’로 지정돼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현재도 외부 탄소감축 사업 참여와 관련 배출권과 연계상품 판매 등 국내외 다양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규제시장과 자발적 시장 모두 적극 참여해 궁극적으로 저탄소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최근엔 ‘임팩트 투자’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투자를 통한 수익 추구를 넘어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셜벤처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임팩트 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와 30억 원 규모의 ‘케이비증권 ESG 가치확산 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한 게 대표적이다. 소셜벤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상담 등 무료 자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SG 가치를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 동참에도 적극적이다. KB증권은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2022년 가입했다. 이후 내실 있는 활동을 인정받아 ‘한국 협회 리드(LEAD) 그룹 10대 회사’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엔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를 위한 최고재무관리자(CFO) 연합’에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참여했다. ESG 전략이 가치로만 남는 게 아니라 실제 재무 전략에도 작동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결성된 연합체다.
국내에선 지난 연말 ‘변화를 위한 가치 연결의 자리’를 주제로 다국적 비콥 인증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모아 ‘비콥 웨이브(B Corp WAVE)’ 행사를 개최했다. 비콥(B Corp)은 재정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에 높은 투명성과 책무성, 사회·환경적 성과를 검증한 후 부여하는 인증 브랜드로 2006년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구축했다. KB금융은 앞으로 국내 비콥 인증 기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휴가철엔 250명의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 봉사자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깨비(KB)증권 체인지 아워 라이프 해운대’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와 ‘조깅’의 합성어로, 달리기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11월엔 서울 구로구 천왕산 가족캠핑장에 도심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식재사업 ‘깨비증권 그린로드’를 성료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손을 내미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행복뚝딱 깨비증권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서울 소재 자립준비청년 생활관 25개실을 리모델링했고, 6월부터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교육과 정기 멘토링도 이어가고 있다. 청각장애인과 아동양육시설 문화 지원, 농어촌 의료봉사 등도 대표적인 ESG사업으로 꼽힌다.
김성현, 이홍구 대표이사는 “KB증권은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균형 있는 발전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을 추구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효과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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