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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보다 이재명?... "예능을 다큐로" VS "'무조건 이재명' 문제"

입력
2024.02.27 13:34
수정
2024.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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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여당 비대위원장이 말싸움"
김근식 "정치인이 하기엔 창피한 얘기"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였다"고 27일 받아쳤다.

안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 위원장의 비판에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이 말싸움에 골몰하기보다는 국민과 민생을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총선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당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당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부꾼만이 살아남는 정글이 된 게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해 배우 겸 가수 차은우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중에서 이재명 대표를 외모 이상형으로 꼽았다.

야당 측은 한 위원장이 1년이 지난 방송 내용을 공격의 빌미로 삼은 데 대해 비판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부대변인이 범국민적 인지도까지는 갖지 않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으로 뜨는 것"이라며 안 부대변인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께서 법무부 장관 하실 때부터 많은 언어의 전쟁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 위원장님답게 언어를 좀 아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위원장이)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고 있다는 느낌 그대로를 받아서 키운 것"이라며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같은 라디오에서 "친명 행세를 하려고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옹호할 수 있지만 이렇게 예능 분야까지 들어가서 '이재명이다' 하는 건 멋쩍은 이야기"라며 "안 부대변인은 정치인이 하기에는 좀 창피한 이야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서정욱 변호사는 "외모 품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조건 이재명이 옳고 이재명한테 충성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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