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서 로봇에 '패널 위 요리' 시킨 삼성디스플레이

입력
2024.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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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MWC 2024에 공개 전시
밀리터리 스펙 자랑하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 강조
레노버는 투명 노트북 공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로봇이 직접 패널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로봇이 직접 패널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형태(폼 팩터)를 제안하는 장소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중소형 기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전시에 참여해 특유의 폴더블(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강력함을 자랑하는 한편 새로운 디스플레이 형태를 여럿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29일(현지시간) 열리는 MWC 2024에서 'OLED 바이브'를 주제로 공개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장 중심에는 요리사 복장을 한 로봇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을 들고 물에 담그거나, 모형 칼로 내리치거나,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등 '요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로봇 뒤편에는 영하 20도 냉동고와 60도 온장고를 설치하고 내부에서 폴더블 패널을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공개했다. 최근 미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를 통과해 '밀리터리 스펙'을 얻은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의 내구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 부스에 전시한 원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헤드셋(왼쪽 사진)과 손목밴드 형태의 스마트폰.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4' 부스에 전시한 원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헤드셋(왼쪽 사진)과 손목밴드 형태의 스마트폰.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신(新)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플렉스 매직 픽셀'이라는 기술은 옆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지 않게 시야각을 자동 조절하게 한다. 스마트 기기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OLED 패널 형태를 활용한 제품 콘셉트도 다수 전시했다. 원형 OLED에 카메라를 달아 놓은 거울 대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이어컵에 원형 화면을 설치한 헤드셋 △삼각기둥 형태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 스피커 △골프를 칠 때 공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초소형 '볼 마커' △플렉시블 패널을 응용해 손목에 찰 수 있는 '클링 밴드' 등이다.



레노버가 'MWC 2024'를 통해 소개한 투명 디스플레이 콘셉트 노트북. 레노버 제공

레노버가 'MWC 2024'를 통해 소개한 투명 디스플레이 콘셉트 노트북. 레노버 제공


MWC 2024에 새로운 디스플레이 폼 팩터를 소개한 건 삼성디스플레이 뿐이 아니다. 이날 레노버가 선보인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콘셉트 노트북'은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를 바탕으로 투명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결합한 제품이다. 한쪽 화면에 떠 있는 정보를 다른 화면에 띄우거나 카메라를 통해 화면 뒤와 겹친 증강현실(AR) 체험이 가능하다. 레노버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 모토로라도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했던 굽혀서 손목에 걸 수 있는 '벤더블 스마트폰'을 전시장에 들고 나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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