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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기름띠까지 형성... 홍해 군사 충돌에 ‘환경 위기’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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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속에 친(親)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의 서방 선박 공격으로 ‘또 하나의 화약고’가 된 홍해가 환경적 재앙에도 직면했다. 후티의 화물선 공격으로 인해 약 30㎞에 달하는 기름띠가 해상에 형성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영국이 후티 시설을 추가 타격해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벨리즈 국적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항해하던 지난 18일, 후티의 공격을 받아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 길이의 기름띠가 생겼고, 이 선박에 실려 있던 4만1,000톤 이상의 비료 화물도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비마르호는 침몰 수준 피해를 입어 선원들도 배를 포기하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기름과 비료 등) 화물이 홍해로 유출돼 환경 재앙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후티는 무차별 공격에 따른 영향을 무시한 채 어업과 해안 공동체, 식량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후티의 거듭된 상선 공격에 대한 서방의 대규모 반격도 이어졌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날 오후 11시 50분쯤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후티의 군사 시설 18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의 지하 무기 저장 시설과 미사일 저장시설, 대공 시스템, 무인기 시스템 등이 목표물이었다면서 “후티가 국제 상선과 해군 함정을 공격하는 데 쓴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후티 군사 시설물을 겨냥한 미국·영국의 합동 공습은 올해 1월 12일 처음 이뤄졌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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