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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들린 김천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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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료원에서 15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북도는 올해 1월 1일 분만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한 김천의료원에 처음으로 아기가 태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 태어났으며, 몸무게 3.1㎏의 건강한 사내아이였다.
김천의료원은 2008년 분만산부인과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경북도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했고, 지난해 김천의료원에 7억6,000만 원을 투입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충원한 뒤 의료 장비를 재정비했다. 또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 시설을 전부 리모델링하고 올해 첫날부터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했다.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한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북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의사 수는 0.55명으로 전국 평균(0.79명)의 69.6%에 불과했다. 경북 인구 1,000명당 전체 의사 수도 1.39명(전국 평균 2.1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 다음으로 낮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산부인과 운영 2개월 만에 첫 분만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며 “최근 분만 의료기관 감소로 지역별 분만 의료 접근성 격차가 발생하는데 앞으로 김천의료원이 공공 의료기관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올해 24시간 야간·휴일 소아응급실 운영에 예산 15억 원을 배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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