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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에 중요 진전… 라마단 전까지 타결 희망"

입력
2024.02.25 10:10
수정
2024.02.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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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휴전+인질 40명 석방안' 논의 구체화
"이스라엘 내각, 협상안 승인 가능성 높다"
하마스도 요구 조건 낮춘 듯… 승인은 아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상공에 24일 이스라엘방위군(IDF)의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상공에 24일 이스라엘방위군(IDF)의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논의 중인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유의미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 대표단 회의에서 “아주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4개국 대표단은 협상안의 큰 틀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6주간의 일시 휴전 및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40명 석방을 담은 합의안이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6주 휴전’ 논의가 있긴 했으나, 이번 협상안은 훨씬 구체적이라는 게 악시오스의 평가다.

특히 석방 대상 인질로 민간인 여성, 여성 군인, 50세 이상 남성, 심각한 질병에 걸린 남성 등을 특정했고,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북부로 귀환시키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 합의안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하마스도 ‘전쟁 종식 없이는 인질 석방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 12는 이스라엘 관료 전언을 토대로 “하마스 입장에 일종의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고, 악시오스 역시 “하마스가 일부 요구 사항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의 최종 타결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쟁점도 많기 때문이다. 채널12는 이날 전후 가자지구 재건 문제, 이스라엘에 억류돼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문제 등을 두고 4개국 대표단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도 “하마스는 여전히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내달 10일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의 시작 전에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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