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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 큰 크림대빵, 8인분 컵라면…MZ 호기심 끌어당긴 '점보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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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60년 동안 효자 상품 역할을 한 크림빵보다 7배 가까이 큰 '크림대빵'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편의점 GS25가 8인분짜리 팔도 점보도시락 등 '점보 라면'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빅사이즈 제품군이 빵까지 넓어진 것. 먹거리 제품 용량을 불변의 기준인 1인분 대신 7, 8인분으로 늘린 역발상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등 젊은 층의 호기심을 제대로 끌어당겼다.
28일 SPC삼립에 따르면 21일부터 주요 편의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크림대빵'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 빵은 SPC삼립이 1964년 처음 출시한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맞아 기존 제품을 6.6배 키운 한정판 제품이다. 크림대빵은 크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빵집 케이크 구매 시 들어 있는 빵칼이 담겨 있다. 가격은 8,800원으로 크림빵(1,400원)의 6.3배다.
SPC삼립은 단순히 크림대빵을 소비자에게 내놓는 데 머물지 않고 제품을 이용한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 ①크림대빵 여섯 입 만에 완빵하기, ②크림대빵으로 소두 인증샷 찍기, ③축하케이크 활용하기 등 '크림대빵 사용 설명서'를 제품 속에 담은 게 대표적이다. 이미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크림대빵 챌린지 인증 사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SPC삼립은 또 다음 달 17일까지 '60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품 속 종이 트레이 뒷면에서 60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올린 참여자에게 아이패드 프로 등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다.
맛과 형태는 유지하되 대용량으로 바꾼 제품은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했다. GS25는 지난해 5월 점보 라면 시리즈 1탄으로 팔도 점보도시락을 출시하고 2탄 공간춘쟁반짬짜면, 3탄 오모리 점보도시락도 연달아 선보였다. 점보 라면 시리즈는 지난해 말까지 200만 개 팔리면서 라면 시장 매출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제치기도 했다.
빅사이즈 먹거리 제품은 과거 먹방 유튜버나 연예인들이 하던 대용량 음식 먹기를 일반인들도 도전하기 시작하면서 출현했다. 이는 MZ세대 사이에서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현상과 맞닿아 있다. 대용량 먹거리를 즐기는 방식이 혼자 다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SPC삼립이 내세운 크림대빵 챌린지처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먹거리 콘텐츠로 활용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며 "등산, 소풍, 캠핑 등 야외 활동 때 대용량 제품으로 나눠 먹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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