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38.5%’ 폐암, 어떻게 예방할까?

입력
2024.02.26 19: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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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장윤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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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전체 암 사망자 수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5년 상대 생존율이 38.5%에 불과하다. 이렇게 위험한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다행히 폐암이 금연 캠페인과 조기 검진 활성화로 인해 발병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폐암 원인은.

“폐암은 대부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흡연자 폐암이 서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밖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라돈·디젤 연소물과 요리 및 소각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이 있다."

-증상과 진단법은.

“폐는 가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우 큰 장기로 암이 폐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구조물, 예를 들어 기관지·폐동맥·정맥·늑골 등을 침범하지 않으면 별다른 증상이 없다. 증상으로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증상이 발생해 발견한 폐암은 이미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폐는 공기가 차 있는 특성상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한 조기 검진이 가장 유용하다. 자기공명영상(MRI)은 폐 구조물 중 혈관과 심장, 식도, 늑골 등의 침범을 확인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도 같은 이유로 1㎝ 이상 크기가 됐을 때 병변 성격을 파악하는 데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초기 폐암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폐암에는 항암화학요법·방사선 요법 등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에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가 개발돼 생존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방사선 치료 기법도 발달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이나 림프절에서 폐암 세포가 발견되면 암세포가 발견된 림프절 위치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을 보강하거나 방사선 요법을 병합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폐암은 55세 이후에 점점 늘어나므로 흡연처럼 위험 요인이 있다면 연 1회 저선량 CT 검사를 받는 게 조기 진단·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다.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국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가 30%에 이르기에 55세 때부터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는 게 좋다.”

장윤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장윤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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