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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2년 만에 달 착륙…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민간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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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22일(현지시간)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으로선 52년 만에, 민간에서는 세계 최초로 달에 도달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개발한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24분)쯤 달 남극 근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오디세우스가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오디세우스가 발사된 지 일주일 만이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홈페이지 생중계 방송에서 "우리는 달 표면에 있고 (신호를) 송신하고 있다"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he moon)"고 말했다. 관제실 직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무인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며 "이 도구들은 미래에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간이 달을 탐사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나사의 3단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젝트였다. 공중전화 부스 크기인 오디세우스는 나사의 관측·탐사 장비 6개를 싣고 달 표면에 안착했다. 나사는 수송 비용으로 1억1,800만 달러(약 1,573억 원)를 지불한다.
오디세우스는 달 탐사 데이터를 전송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엑스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수직으로 서서 데이터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으로부터 최대 7일간 오디세우스를 통해 달 탐사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나사는 오디세우스가 발사된 지난 15일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하면 (탑재된) 나사 장비는 우주 기상과 달 표면의 상호작용 및 전파 천문학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우스는 민간 최초로 달에 착륙한 탐사선이다. 그동안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이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전부 국가 주도 프로젝트였다. 민간에서는 일본, 이스라엘, 미국 기업이 달 탐사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미국으로선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의 첫 달 착륙이기도 하다. 나사와 CLPS 계약을 처음 맺은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도 지난달 8일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연료 누출 등 결함으로 달 착륙이 좌절됐다. 그러나 두 번째 CLPS 프로젝트였던 '오디세우스'가 달 안착에 성공하면서 나사의 달 탐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을 "우주비행사를 하늘의 가장 가까운 이웃(달)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도 엑스에 "오늘,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은 달로 돌아갔다. 그야말로 인류의 승리다. 오디세우스는 달을 접수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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