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 현역 홍문표 경선 포기… 용산 참모 강승규 본선 직행하나

입력
2024.02.22 22:04
구독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가혹"

홍문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3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홍문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3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홍문표(4선·충남 예산홍성)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 후보 자리를 위한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22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쟁자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미력하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공관위 기준에 순응하며 경선을 준비했으나, 어제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며 경선 포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3일부터 강 전 수석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결과 발표는 25일로 예정돼 있었다.

홍 의원은 감점을 받게 되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 13~16대 총선에서 연속 4차례 낙선한 것이 감점 이유가 됐는데, 당시엔 선거구가 현재의 홍성예산이 아닌 청양홍성이었음에도 동일 지역구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일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게 1만여 개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광, 식사비 경비 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강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 전 수석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기념품은 사회수석으로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절차에 따라 제공됐고 △관광 또는 식사 경비를 대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지역에서의) 성과는 고려하지 않고 감점만 적용한다면 투명한 공천 명분과 원칙에 맞지 않기에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섭섭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