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작 이수진 민주당 탈당 "사욕,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지도부에 분노"

입력
2024.02.22 17:12
수정
2024.02.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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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전략선거구 결정에 반발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과 국민과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저를 모함하며 버리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더 이상 같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략지역이 아니라 경선이 원칙인 동작을에 경선 신청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들을 위한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기사들이 나면서 지역구를 마구 흔들어댔다"며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될 당 지도부는 외면하고 있다. 동작을에서 민주당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버티는 게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강하게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위기 때마다 이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지만, 지금 후회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비인간적인 비열함, 배신, 무능함,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내치는 비정함, 잘못에 대한 책임은 약자들에게 떠넘겨 버리는 불의함을 민주당에서 걷어내야 한다"면서 "걷어내자고 말할 용기조차 없다면 국회의원 하겠다고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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