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만큼 뜨겁다...롯데 VS 신세계의 '수원 쇼핑 일번지' 혈투 눈앞

입력
2024.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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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리뉴얼 끝내고 롯데몰 수원점 22일 개장
지역 최대 '레저·키즈 테넌트'...스포츠·골프 매장만 35개
스타필드 수원, 누적 방문객 185만 명 돌파

대대적 리뉴얼 끝에 새 모습을 문을 여는 경기 수원시 롯데몰 수원점의 전경. 롯데쇼핑 제공

대대적 리뉴얼 끝에 새 모습을 문을 여는 경기 수원시 롯데몰 수원점의 전경. 롯데쇼핑 제공


올봄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수원시를 무대로 '경기 남부 쇼핑 1번지'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이 누적 방문객 185만 명을 넘었고 터줏대감 롯데몰 수원점이 수원 상권 최대 규모의 레저와 키즈 테넌트를 앞세워 22일 새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번 리뉴얼은 '컨버전스형 테넌트'(Convergence Tenant) 도입에 초점을 맞춰 다섯 달 동안 진행해 매장 58개가 문을 열었다. 롯데쇼핑은 쇼핑몰과 백화점 곳곳을 리뉴얼해 올해 안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끝낼 계획이다.



롯데몰 수원점, 어떻게 바뀌나

경기 수원시 롯데몰 수원점에 문을 여는 대형 매장 '나이키 라이즈' 정면 모습. 롯데쇼핑 제공

경기 수원시 롯데몰 수원점에 문을 여는 대형 매장 '나이키 라이즈' 정면 모습. 롯데쇼핑 제공


먼저 롯데몰 수원점은 스포츠와 골프를 열쇳말로 삼아 관련 매장을 35개나 열었다. 수원 지역의 생활 체육 참여 인구 비율이 50% 이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스포츠 상품군에서는 경기 남부권 최대 매장인 '나이키 라이즈'(1,322㎡·약 400평)가 눈에 띈다. 인테리어에 디지털 요소를 적용하고 다양한 체험 요소도 넣어 미래형 복합 매장으로 꾸몄다. '뉴발란스 컨셉스토어'는 한정판을 취급하는 최고 등급 매장으로 운영한다. 증가하는 골프 수요를 반영해 PXG 플래그십 스토어, 어메이징크리 등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종류도 늘렸다.

키즈 상품군에서는 쇼핑과 체험을 테마로 10개 매장을 선보인다. 키즈 복합 매장 '킨더 유니버스'는 교육 특화 체험 공간인 '킨더스튜디오', 프리미엄 용품 전문관 '킨더 아뜰리에' 등에 체험 콘텐츠를 채워 넣었다. 또 글로벌 레고그룹이 공식 인증한 '레고 스토어'도 유치해 한정판 품목을 포함 유럽 현지 매장과 똑같은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몰 VS 스타필드 붙는다…MZ세대 중심 모객 치열할 듯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점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뉴스1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점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뉴스1


롯데쇼핑이 롯데몰 수원점 리뉴얼에 힘을 주는 이유는 인근에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서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2주 만에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었다.

롯데쇼핑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유인할 콘텐츠를 키우면서도 백화점 위주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강화해 가족 단위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쇼핑몰과 백화점 각각의 강점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라며 "내부 인테리어나 공간 콘셉트는 통일감 있게 개편하고 서비스도 일부 같이 하면서 융합된 느낌을 주려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몰 수원점은 3월 백화점에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를 연다. 4월에는 국내외 맛집을 총망라한 '프리미엄 푸드홀'로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아웃도어, 남성패션, 주얼리 등을 리뉴얼한 데 이어 현재 럭셔리, 뷰티, 여성 등 패션 상품군의 새 단장을 진행 중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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