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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자멸… 새로운미래 합류 말하는 분 있어"

입력
2024.02.22 10:54
수정
2024.02.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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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 원인 이재명 대표의 사욕"
개혁신당과 결별에 "통합 준비 부족"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3지대 통합 철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3지대 통합 철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참패의 원인은 자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일부는 새로운미래에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이 압승하고, 민주당이 참패할 것 같다"며 "참패의 원인이 자멸이라는 건 너무 비참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넓은 의미의 범민주 세력이 공동의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의 자멸로 의회 권력의 균형이 깨진다면 민주당만의 불행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불행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한 원인은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공천 문제의 원인은) 방탄정당 완성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사욕"이라며 "실제로 할 말을 하는 곧은 분들이 거의 다 배제되는 공천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전면적인 불공정이 자행되는 건 처음 봤다"며 "그러나 이대로 판이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게 방법일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싶은데 민주당은 대안이 아니라고 믿어서 투표를 기피하고 싶은 분들께 선택의 여지를 드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위 20%'라고 통보 받은 의원들을 포함해 접촉하고 있다며 "어떤 분은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도 있다. 일정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11일 만에 결별한 개혁신당에 대해선 "통합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종인 공관위원장 얘기는 제가 먼저 말한 건 아니고, 그런 얘기가 왔다갔다 하길래 이준석 대표가 한번 말씀해보셔라 이런 반응을 보인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가칭 조국신당과 협력 가능성을 두고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상대 측에서도 특별히 그런 움직임이나 고려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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