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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시행 2년 만에 '중대재해처벌 지원센터' 만든다는 경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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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85)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국회에 노동개혁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총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 정기총회를 잇따라 열어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연임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처음 회장을 맡았으며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 제한이 없다.
회원사들은 손 회장이 첫 취임 이후 기업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고 평가한다고 경총이 전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저지, 최저임금 안정화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앞으로 노동개혁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는 개회사에서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에 올해 경총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장을 떠나면서도 취재진을 만나 "금년에 할 일이 많다"며 "경총이 국회에 노동개혁 청사진을 제시하고 정부, 국회와 함께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 확대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우려하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손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춰 개선해야 한다"며 "합리적 기업 규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경총 내 중대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소규모 사업장의 관련 대응을 돕고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경총에 노동개혁추진단도 구성해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경총은 이날 쿠팡, 유한양행을 비롯해 동아ST, 신송홀딩스, 한온시스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등 총 10개사의 신규 회원 가입도 의결했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경총의 회원사로 활동했으며 이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회원사가 됐다. 경총 회원사는 4,250여 곳에 이른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22명의 비상근부회장, 감사 등 임원이 회장 추천을 거쳐 재신임됐다. LG화학 차동석 사장은 비상근부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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