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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HBM' 키운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 "올해 물량 완판...이젠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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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효자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성장을 이끈 김기태 부사장이 올해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여러 부서로 흩어진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한데 모아 HBM 시장 주도권을 지킨다는 취지다.
HBM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는 김 부사장은 21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신임 임원 인터뷰에서 "HBM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기존 통념을 뒤흔든 기념비적 제품"이라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자사의 HBM은 '완판'됐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2025년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흑자 전환을 이끈 구원투수는 HBM이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4세대(HBM3)를 거쳐 5세대(HBM3E) 제품이 개발돼 상반기에 양산을 앞둔 상태다.
김 부사장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앞다퉈 찾을 정도로 자사 HBM 경쟁력은 탁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영업 경쟁력도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AI 시대에 대응할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고객과 협력 관계를 미리 구축했고 시장 형성 상황을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누구보다 앞서 HBM 양산 기반을 구축해 개발을 진행했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임원으로 선임된 김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업무를 맡아 매출 증대와 고객 파트너십 강화에 힘을 보탰고 2022년부터는 불황 극복을 위한 다운턴 태스크포스(TF)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SK하이닉스는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2022년 시작된 반도체 불황기를 '가장 힘들었던 때'로 떠올리면서 "영업 측면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HBM을 중심으로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向) 제품 위주로 판매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 과정에서 당장의 이익을 좇기보다 더 멀리 보고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이 남았지만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제품 수요 회복과 함께 개인용컴퓨터(PC), 스마트폰 등 자체 AI를 담은 온디바이스 제품이 나타나면서 HBM3E뿐 아니라 DDR5, LPDDR5T 등 다른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계속 앞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제품 상용화 시간(TTM)'을 꼽았다.
올해 신설한 HBM 비즈니스 조직은 김 부사장이 이끄는 HBM 세일즈·마케팅 조직을 포함해 제품 설계, 소자 연구, 제품 개발 및 양산까지 HBM 관련 모든 부서를 모았다. 김 부사장은 "대형 고객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려면 기술력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 영업, 마케팅 등의 다양한 요소를 아우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최적의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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