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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뇌에 칩 심은 뉴럴링크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입력
2024.02.21 11:32
수정
2024.02.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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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식 수술받은 사지마비 환자
"마우스 클릭, 드래그 등 시도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로부터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럴링크 설립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했다. 머스크는 사지마비 환자나 시각장애인이 생각만으로 타자를 치거나 마우스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임상시험의 목표라 밝힌 적이 있는데, 꽤 긍정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머스크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음성 대화 행사에서 뉴럴링크 임상시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진행이 좋고 환자는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해 스크린에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며 "가능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시도하고 있고,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서 스크린 속 상자를 드래그하는 것 등도 연습 중"이라고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환자의 좌뇌와 우뇌에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후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했고, 지난달 28일 첫 환자에게 '텔레파시'라고 이름 붙인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머스크의 말대로 이 환자가 마우스 제어를 하고 있다면 이는 텔레파시가 뇌 신호를 감지하고 해석까지 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전체 시험 기간이 6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성공을 논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비만, 자폐증,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의 치료를 목표로 한 칩 이식 수술도 계획 중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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