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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새 앨범 주제는 '홀씨의 승리'..."내 한계와 초라함 받아들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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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31)는 20일 발매한 새 앨범 '더 위닝' 타이틀곡 '홀씨'에서 "아슬아슬히 나는 홀씨 하나"라고 노래한다. K팝 간판 아이돌인 그는 왜 자신을 홀씨라 표현했을까. 이 곡엔 "30대가 돼 '난 그냥 씨로 살래'"라고 마음먹은 아이유의 생각이 담겼다. 유튜브에 올린 앨범 제작기 영상을 통해 "어릴 땐 어떤 꽃이든 간에 나는 내가 꽃으로 필 거라 생각했지만 '모두가 꽃이 되는 건 아니고 안 그런 삶도 있겠구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 한계, 초라함 그리고 불가능을 인정하면서 쓴 노래"라고 말했다.
새 앨범엔 먼저 공개한 '러브 윈스 올'을 비롯해 '관객이 될게' 등 5곡이 실렸다. 2021년 12월 낸 '조각집' 이후 2년 2개월 만에 낸 새 음반이다. 30대가 돼 낸 첫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홀씨의 승리'다. 앨범 제목을 비롯해 수록곡엔 승리란 키워드가 담겨 있다. 아이유는 "과거의 내가 짜 놓은 계획과 매일 대결을 벌이듯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매일을 이기고 있다"면서 "지금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승리'"라고 곡 작업 배경을 들려줬다.
아이유는 어려서 '문구점집 딸'이었다. 그때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가게에 딱 하나 있었던 큰 '미미 인형'. 어느 날 갑자기 이 인형이 팔려 펑펑 울었던 때를 추억하며 그는 또 다른 타이틀곡 '쇼퍼'의 노랫말을 썼다.
아이유는 "점점 더 자신의 욕망을 감춰야 하는 시대"라며 "더 자연스럽게 욕망을 말하고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다른 사람들이 '네 꿈은 얼토당토않은데?'라고 말할지라도 '당당하게 원해라'라며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에 대해선 "'계속 욕망하고 너만의 승리를 이뤄'란 말을 나에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하고 싶어 만들었다"며 기획 의도도 전했다. 앨범에 실린 또 다른 수록곡 '쉬'(Shh..)엔 그룹 뉴진스의 혜인과 밴드 롤러코스터 보컬 출신 조원선이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엔 탕웨이가 출연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으로 성장통을 치렀다. 수록곡 '러브 윈스 올'의 원래 제목은 '러브 윈스'였다. 남녀가 결혼하는 이성애적 구도로 곡의 뮤직비디오를 찍고도 성소수자의 인권 운동 슬로건('러브 윈스·Love Wins, 사랑이 이긴다')을 곡 제목으로 쓴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을 받고 제목을 고쳤다. 그는 다음 달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옛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일본 요코하마 등 세계 18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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