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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TV 매출 절반이 삼성전자‧LG전자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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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매출 및 출하량에서,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매출 순위표에서 맨 앞을 유지했다. 다만 경기 불황으로 전 세계 TV 매출과 출하량은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매출은 990억5,057만 달러(약 132조 원), 출하량은 2억135만 대로 전년 대비 각각 1%, 3.4%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6년 당시 처음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18년 연속 1위다. 출하량 점유율은 18.6%였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이 힘을 낸 것으로 보인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의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60.5%로 전년(48.3%) 대비 12.2%포인트 뛰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3.9%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6.3%의 점유율로 2위였다. 출하량은 중국 가전업체 TCL(12.5%), 하이신(11.4%)에 이은 4위(11.2%)다. 그러나 OLED TV만큼은 53%(출하량 기준)로 1위를 달성했다.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금액 기준 점유율로도 LG전자가 1위다.
한편 엔데믹과 경기 불황으로 전 세계 TV 수요는 2021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TV 매출은 △2019년 1,054억 달러 △2020년 1,027억 달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TV 수요가 늘어난 △2021년 1,179억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1,024억 달러로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위기 타계책으로 올해도 프리미엄 TV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TV전용 인공지능(AI)칩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집 안 가전을 연결·제어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도 AI 성능을 개선한 LG QNED 에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알파8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영상 속 명암 단계를 구분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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