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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쓰면 불매' 댓글 줄줄이…아라치 치킨, 광고 내렸다

입력
2024.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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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광고 재계약 않기로
KT 이강인 프로모션 조기 종료
선발 출전 경기, 이강인 대신 음바페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는 2월 말 종료하는 축구선수 이강인과 광고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아라치 매장 모습. 뉴스1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는 2월 말 종료하는 축구선수 이강인과 광고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아라치 매장 모습. 뉴스1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과 맺은 광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한 '하극상 논란'이 불거진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계속 쓰기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아라치는 이달 말 만료하는 이강인과 광고 계약을 그대로 끝내기로 했다. 아라치는 지난해 1월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이강인 세트'를 출시하는 등 이강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아라치는 장류 전문 삼화식품 계열사인 삼화에프앤씨가 2022년 7월 창업한 브랜드다.

아라치가 이강인과 재계약에 나서지 않은 건 아시안컵에서 일어난 대표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 아라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쓸 경우 먹지 않겠다' 등 불매 운동을 암시하는 소비자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이강인을 광고 모델에서 내리는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서 이강인을 앞세운 '삼성전자 갤럭시 S24 프로모션'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마쳤다. KT는 2019년부터 이강인과 후원 계약을 맺고 광고 모델로 쓰고 있다. 다만 KT는 이강인에 대한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플레이도 전날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선발 출전한 이강인과 관련한 사진·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대표하는 사진은 기존 이강인에서 팀 동료이자 프랑스 국가대표팀인 음바페로 바꿨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치른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로 물의를 빚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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