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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셋 중 하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뒤 수산물 살 때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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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3명 중 1명은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가 시작된 뒤 수산물을 구입할 때 방사능 물질의 영향을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반년 사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기피 등 '소문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아직도 34%의 일본인은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어패류를 구입할 때 처리수에 의한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얼마나 신경 쓰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27%)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38%) 등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65%로 다수였다. 그러나 '크게 신경 쓴다'(8%)와 '다소 신경 쓴다'(26%) 등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응답도 34%에 달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직접 후쿠시마현이나 미야기현산 회를 시식하고, 전국 각지에서 이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이는 등 소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도쿄전력이 매일 원전 인근 바닷물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검사해 발표하는 등 과학적 안전성 홍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일본인 3명 중 2명이 방사성물질 등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한 것은 이 같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로 타격을 입은 가리비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소문 피해의 영향은 적은 편이었다.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출액도 오히려 증가했다. 집계 결과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3,901억 엔(약 3조4,719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아직도 3명 중 1명이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우려하는 만큼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한 수산가공업체가 지난 7일 파산 신청을 하면서 "소문 피해의 영향도 있다"고 밝히는 등 피해 기업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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