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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조국 "야권 파이 키울 것"... 한동훈 "뒷구멍 공천"

입력
2024.02.19 12:00
수정
2024.02.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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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과 연합 안 하면 소탐대실"
한동훈 "민주당 계열 비례 공천 '복마전'"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창당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창당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범야권의 (지지율) 파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신당(가칭)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 전 장관은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현장에 가보니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한 번도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저관여층이 먼저 다가와 입당하겠다 하더라. 민주당과 지지층이 일부는 겹치겠지만 (신당이) 외연 확장 측면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따로 또 같이 가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에, 조국은 검찰개혁에 매진하면 일종의 시너지가 나지 않겠느냐' 말했다"며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범진보, 야권을 조직적으로 묶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당 창당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정치적 성향과 추구하는 가치는 민주당과 가깝지만, 객관화시켜보면 민주당은 조국 부담스러워할 것 같고 민주당에 폐를 끼쳐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윤석열 정권과 더 세게 신속하게 싸우는 걸 원하는 유권자도 있다. 그 부분이 내가 할 역할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조국신당과 연합할 것을 조언했다. 박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 조국 전 장관 신당과 함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는 소탐대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녹색정의당처럼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진보 세력의 진짜 누수 현상"이라며 "(조국신당과) 함께 논의해 연합정당으로 가자"라고 제안했다.

한동훈 "민주당 비례 공천 '복마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이 추진하는 신당 등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지금 현재 민주당 계열의 비례후보 결정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이라 할 수 있다"며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해산된 정당의 후신 정당이 (민주당) 비례연합 과정에서 15석의 지역구를 달라는 요구를 한다는 보도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비례정당은 민주당계 계열 비례정당처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사람, 창원간첩단 관련 단체의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 관련한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도 전날 서울현충원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조 전 장관을 향해 "그분이 운동권이 맞긴 하느냐"며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이라고 공격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묘역 참배 후 "'조국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며 "과거로 돌아가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운 민주화 운동의 정당"이라고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은 국민, 시민 모두의 공이고 대단한 업적이라 생각한다"며 "그 대단한 업적을 조국 같은 사람이 운동권 특권 세력으로서 가로채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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