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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서 만난 '명룡'… 이재명, 악수청하며 "환영"

입력
2024.02.18 21:43
수정
2024.02.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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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성남FC 겨냥 "제주에서 축구로 봤었다" 응답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예고된 '명룡대전'의 주인공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지역 행사에서 마주쳤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 참석했다. 악수를 먼저 청한 건 이 대표였다. 두 사람은 수 초간 손을 맞잡은 채 짧은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가 "환영한다"고 말하자, 원 전 장관은 "반갑다. 고생이 많다. 제주에서 그때 봤었다, 축구로"라고 답했다.

원 전 장관이 언급한 내용은 2015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 축구 경기에서 조우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장면의 영상을 올리면서 "오늘 시무식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이 대표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계양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계양을은 이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4·10 총선에서 이 대표가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계양을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을 이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계양을 지역에서 인사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 8일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설을 앞두고 인사차 방문한 계양산시장에서 우연히 이 후보를 봤다. 인사라도 나누려 했는데, (이 대표) 지지자들은 나를 밀치고, 이 후보는 그냥 지나쳐 가더라"라며 "경쟁하는 사이라지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적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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